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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Route53 개념
Amazon Route53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하는 기능을 넘어, 다양한 라우팅 정책과 헬스 체크 기능, 그리고 도메인 등록 기능까지 지원하는 확장된 DNS서비스입니다.
기본적으로 DNS는 사용자가 웹사이트 주소(예: www.example.com)를 입력하면 해당 주소에 대응하는 서버의 IP 주소를 찾아 연결해 주는 인터넷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IP 변환만으로는 오늘날의 복잡한 웹 서비스 구조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AWS Route53입니다.
Route53의 핵심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첫째, 사용자가 등록한 도메인 이름을 AWS 인프라와 연동하여 DNS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둘째, 사용자의 요청 트래픽을 지역이나 가중치 기반, 혹은 지연 시간 등을 기준으로 유연하게 라우팅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셋째, 헬스 체크 기능을 통해 특정 리소스가 비정상일 경우 자동으로 다른 대체 리소스로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 또한 Route53은 전 세계에 분산된 엣지 로케이션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글로벌 서비스 제공 시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DNS 응답을 보장합니다.
Route53은 AWS에서 SLA기준 100% 가용성을 약속하는 몇 안 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습니다. 단일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도화된 인프라 로직이 내재되어 있으며, 기업이 멀티 리전 구성, 다중 서버 장애 대비, A/B 테스트 환경 구현 등을 할 때 꼭 필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Route53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면, 단지 도메인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 운영이 가능합니다.
구성 요소
Route53의 핵심 구성 요소는 도메인 등록, 호스팅 영역(Hosted Zone), 레코드 세트(Resource Record Set), 라우팅 정책(Routing Policy), 헬스 체크(Health Check)가 있습니다. 각 구성 요소는 독립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 DNS 생태계를 완성시킵니다.
1. 도메인 등록 (Domain Registration)
Route53은 도메인 등록 대행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도메인 등록 사이트와 유사하지만, AWS 콘솔 내에서 직접 등록과 관리가 가능하며, 이후 DNS 설정까지 한 번에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합니다. 등록 가능한 도메인은 .com, .net, .org 등 일반적인 gTLD뿐 아니라 .tech, .ai 등 신생 확장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 호스팅 영역 (Hosted Zone)
호스팅 영역은 특정 도메인에 대한 DNS 설정 정보를 저장하는 컨테이너 역할을 합니다. 퍼블릭 호스팅 영역은 외부 인터넷에서 접근 가능한 레코드를 저장하며, 프라이빗 호스팅 영역은 AWS VPC 내부에서만 동작합니다. 복잡한 내부 시스템을 분리하여 관리하고자 할 때 프라이빗 영역은 매우 유용하게 쓰입니다.
3. 레코드 세트 (Record Set)
호스팅 영역 내에는 여러 개의 레코드가 존재하며, 각 레코드는 특정 서브도메인 또는 도메인의 요청을 어떤 리소스로 보낼지를 정의합니다. A 레코드(IPv4 주소), AAAA 레코드(IPv6), CNAME(도메인 별칭), MX(메일 서버), TXT(도메인 소유권 검증)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TTL 설정을 통해 DNS 응답의 캐시 유효 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트래픽 관리 최적화를 할 수 있습니다.
4. 라우팅 정책 (Routing Policy)
Route53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라우팅 정책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 단순 라우팅(Simple): 하나의 리소스로 트래픽을 단순히 전달
- 가중치 라우팅(Weighted): 복수 리소스 간에 지정된 비율로 트래픽 분산
- 지연 시간 기반(Latency): 사용자에게 가장 짧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리전 선택
- 장애 조치(Failover): 기본 서버가 비정상일 경우 대체 서버로 자동 전환
- 지리적 위치 기반(Geolocation): 사용자 위치에 따라 지역별 서버로 연결
- 지리적 근접성 기반(Geoproximity):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서버를 선택, 정책 가중치 조절 가능
5. 헬스 체크 (Health Check)
트래픽 라우팅의 자동화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능입니다. Route53은 정기적으로 지정된 엔드포인트에 요청을 보내 응답 상태를 점검합니다.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이 응답하지 않으면, 해당 리소스를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다른 리소스로 트래픽을 우회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성 요소는 개별적으로도 유용하지만, 실무에서는 이들을 결합하여 복잡한 인프라 구성도 간단하게 자동화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동작 방식
Route53의 동작 방식은 표준 DNS 동작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AWS만의 고급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도메인을 입력하면, 이 요청은 로컬 DNS 리졸버로 전달되고, 이후 권한 있는 네임서버로 질의가 전파됩니다. Route53은 이 중 권한 있는 네임서버 역할을 수행하며, 최종적으로 요청된 도메인에 대한 IP 주소 또는 다른 레코드 정보를 반환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www.example.com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절차가 진행됩니다:
1. 브라우저 → 로컬 리졸버: 브라우저가 로컬 DNS 서버에 요청
2. 로컬 리졸버 → Root 서버 → TLD 서버 → Route53 네임서버: DNS 계층 구조를 따라 Route53 도달
3. Route53 → 응답 제공: 저장된 레코드 세트를 기반으로 최종 IP 반환
4. 브라우저 → 서버 연결: IP 주소로 접속 완료 이 과정은 평균적으로 수 밀리초 내에 완료되며, Route53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인프라 덕분에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른 응답을 제공합니다.
Route53은 실무에서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 다중 리전 트래픽 관리: 지연 시간 기반 라우팅을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리전의 리소스로 트래픽 전달
- 서버 장애 대비: 헬스 체크 + 장애 조치 라우팅 조합으로 서버 문제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대체 리소스로 전환
- 신규 기능 A/B 테스트: 가중치 라우팅을 통해 트래픽 일부만 새로운 기능 서버로 유도하여 실험
- 사내 DNS 분리 운영: 프라이빗 호스팅 영역을 이용하여 외부와 분리된 DNS 환경 구성 가능
- 도메인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연결: 각 마이크로서비스를 별도 도메인으로 구성하고 라우팅 정책 적용
이처럼 Route53은 단순히 DNS를 설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트래픽 제어 도구입니다. 또한 AWS Lambda, API Gateway, S3 등과 연계하여 서버리스 아키텍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Route53은 단순한 DNS 서비스가 아닌, AWS 인프라의 트래픽과 연결을 책임지는 핵심 서비스로서, 도메인 등록부터 복잡한 라우팅 정책, 그리고 장애 대응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DNS의 동작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Route53의 각 구성 요소를 실무에 적절히 적용한다면 여러분의 서비스는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